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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선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곧 승인된다

한국 정부는 2~3월에 도입할 예정이다.

  • 허완
  • 입력 2020.12.27 10:09
  • 수정 2020.12.27 10:11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레이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레이션. ⓒJUSTIN TALLIS via Getty Images

한국 정부가 1천만명(2천만회 접종) 분을 선구매하고 2~3월 보급하겠다고 밝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자국에서 며칠내 승인을 받아 다음달 4일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3일 영국 보건당국에 코로나19 백신의 출시 신청 절차를 완료하면서, 성탄절 직후 승인을 전망한 바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다음달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에 앞서 며칠 내로 아스트라제테카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보도를 보면, 영국 정부는 향후 2주 안에 약 200만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는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1월23일 백신 효과가 평균 70%이며 1차 접종에서 백신 용량을 절반 접종한 이들은 90%, 한 개 접종한 이들은 62%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시 전문가들은 용량을 적게 맞은 이들에게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일반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8일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에 공개된 논문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쪽이 발표한 백신 효과 70% 등이 다수 연구자에 의해 확인됐고, 무증상 감염을 막는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분 가격은 3~4달러 수준으로, 화이자(1회분이 19.5달러) 백신보다 저렴하다. 또 냉장고 냉장 수준인 섭씨 2~8도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각각 영하 70도와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한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보관 및 보급이 용이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선두였던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과정에서 미국의 신뢰를 잃어 승인 속도가 늦춰진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컨퍼런스콜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6주 내(내년 1월 말께) 미국에서 백신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연내 승인을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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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국 #아스트라제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