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전문가 맹승렬이 ‘로스웰 사건’의 외계인 해부 영상은 가짜라고 말했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대를 잘 못 타고난> 특집 편에 국내 UFO의 전문가로 불리는 맹승렬 카이스트 공과대학 전산학부 교수가 출연했다.

그는 35년 동안 UFO를 공부하고 있다면서 ”대학생 시절 ‘과학과 종교‘라는 과목을 듣다가 과학이냐 신화냐의 접점에 있던 UFO라는 토픽을 연구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UFO 동호회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물리학과 다른 친구들은 UFO라는 걸 샛길로 생각하면서 질색했다”라며 ”외부의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협회를 만들게 됐다”고 ‘한국 UFO 연구협회’ 창립 배경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재석은 그에게 “UFO 하면 빠질 수 없는 로스웰 사건이 있지 않냐”고 물었다. 맹승렬 교수는 ”미국 로스웰 지역에 UFO가 추락하고 잔해가 회수됐다는 것을 군에서 알린 사건”이라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가 하루 만에 기상 관측용 장치였다고 말을 바꾸며, 보도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재석이 ”로스웰에서 외계인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사진이 나오지 않았냐”고 묻자 맹 교수는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나왔죠”라며 ”당시 필름을 확보했던 회사가 영국 런던에 있었는데 모 언론사의 PD가 같이 가서 조사해보자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맹승렬 교수는 1995년에 공개된 외계인 사체 해부 영상의 경우 ”가짜로 판명났다”며 ”(만든 이가)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47년 봄부터 겨울 사이에 핵 기지 주변에서 UFO가 출몰했다는 보고가 많이 있었다”며 ”로스웰이 세계 최초로 첫 핵실험 기지를 했었던 곳이라 UFO가 나타났을 수도 있겠지만 이게 과장이 된 게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그는 로스웰 사람들의 UFO 관련 증언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며 ”로스웰이 시골 중의 시골인데, UFO 메카라는 것 때문에 자자손손 먹고산다”고 덧붙여 과학자의 냉철한 시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