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7일 낮까지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2도, 낮 최고기온은 25~26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태풍이 북상하며 산지는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100~2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5~40m/s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날씨는 바람이 초속 14~4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3.0~12.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만조시각이 겹치며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너울에 의한 파도가 해안도로나 해안가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하이선’이 부산을 향해 북상하면서 부산지역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시설물 파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 기준 태풍 피해신고가 총 19건 접수됐다.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2시17분께 부산 대연4동 평화교회 교차로의 가로수가 쓰러졌다.

영도구 동삼1동 신호등이 떨어지고 간판이 부서지는 등의 시설물 파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21분께는 기장군 이케아 부근 해안도로에 있던 차량이 침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총 72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건물 간판이나 베란다 유리창 등이 강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이다.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거가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가 전면 통제됐고, 부산항대교는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수연교·연안교·세병교, 덕천배수장, 수관교, 삼락생태공원 진입로, 영락공원 굴다리 등 주요도로 15곳이 통제됐다.

태풍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초속 15~25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다.

중구 대청동 관측소에는 최대순간풍속 25.8m/s에 달하는 바람이 불었다.

지역별로는 서구 26.6m/s, 남구 22.9m/s, 영도구 21m/s, 해운대구 20.1m/s 등으로 나타났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20m 이상에는 끈을 꽉 조였던 등산모자가 벗겨지고 제대로 숨을 쉬기 어려울 수 있다.

부산시는 하이선이 이날 오전 9시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출, 차량운행을 자제하고 창문 접근을 삼가달라는 등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알렸다. 태풍은 이날 부산과 강릉 등 동해안 인근을 지나 북한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예상강수량은 강원영동과 경상도, 울릉·독도는 100~300㎜(많은 곳 강원영동, 경북동해안과 북동산지 40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