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매우 강’으로 몸집이 커진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 가까이 북상하면서 제주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는 463편(출발 231·도착 232)이 오갈 예정이었으나 전편 결항됐다.
이날 오전 항공편들은 전날부터 결항 소식이 이어졌으며 결국 이날 낮 12시50분 기준으로 진에어를 마지막으로 모든 항공사들이 전편 결항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에는 오후 12시50분 현재 윈드시어 특보와 태풍특보가 발효 중으로 초속 11.3m의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제주 하늘길이 마비되면서 관광객들의 발도 묶였다.
일찍이 항공편 결항 소식이 전해졌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제주공항을 찾았다.각 항공사 대기 승객 접수 창구에는 이른 오전부터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 뱃길 역시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15척은 모두 운항이 취소됐다.
한편 태풍 ‘바비’는 오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오후 3시쯤 중심기압 945hPa, 최대순간풍속 초속 45m의 강도 ‘매우 강’ 태풍으로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