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해 1633가구가 정전되고 가로수와 가로등 수십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와 충남 등에서 모두 1633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제주 887가구, 충남 335가구, 광주 315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으며 전남 신안군의 96가구는 여전히 전기공급이 끊긴 상태다.
가로수, 중앙분리대 등 파손
시설 피해는 101건(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60건, 사유시설 피해는 4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그루와 가로등·전신주 19동, 중앙분리대 파손 18건이며, 사유시설 피해는 건물 외벽 파손 27건, 간판 훼손 14건이다. 충남 태안의 한 양식장에서는 일시 정전으로 가동한 비상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나면서 넙치 200만마리가 폐사했다.
전남 곡성의 주민 29명은 이달 초 장마로 산사태 피해를 겪었으나 태풍으로 다시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항공기는 26일부터 모두 11개 공항에서 438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도 99개 항로에서 157척의 발이 묶였다.
바비는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폭풍반경이 80km까지 줄어들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돼 강풍주의보로 변경됐다. 다만 강풍반경은 여전히 290km가량이라 태풍에 대한 대비는 여전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