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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트위터 계정이 유해한 영상을 올려 일시정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유해한 바이럴 영상을 올렸다.

ⓒMike Segar / reuters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담긴 바이럴 영상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사들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트위터는 공식적으로 ‘트럼프 주니어의 계정이 플랫폼 규정을 위반하여 12시간 동안 기능이 제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측 대변인 앤드루 수라비안이 공유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트위터는 트럼프 주니어에게 계정 기능 일부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는 통보를 보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는 다른 사람의 트윗을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트위터가 의료 전문가의 견해를 공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계정을 일시 정지시킨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지 트위터 측의 반(反)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어이없이 정지당했다”라고 수라비안은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 의사이자,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특별조사단의 일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포함해 대다수의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 박동에 문제를 일으키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어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건 정말 대단해!!!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완전히 다르다”라고 트럼프 주니어는 영상과 함께 글을 게시했지만 트위터에 의해 삭제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잠재적으로 유해한 정보를 퍼뜨려 플랫폼 규정을 위반했다”라고 트위터는 삭제 이유를 밝혔다.

트위터 안내문에는 ’정책에 따라 글로벌 및 지역 공중보건 공식 정보에 반하는 내용 및 국민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콘텐츠 제거를 요구한다”고 명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홍보하는 영상을 리트윗했지만 계정이 정지되지는 않았다.

‘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은 일시 정지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영상을 올리지 않고 리트윗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영상을 올린 원 계정의 유저는 일시 정지를 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는 이 영상을 삭제했다. 이 영상은 원래 우파 뉴스 사이트인 ‘브레이트바트(Breitbart)‘가 공유했으며, 대법원 청사 앞에서 의사라고 밝힌 4명이 연설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이트 코트 서밋(White Coat Summit)’이라는 이 행사는 공화당 부유층 기부자들의 후원을 받는 정치 단체인 ‘티파티 패트리어츠(Tea Party Patriots)’가 주최하고 후원했다.

영상에서 강연자인 스텔라 임마누엘 박사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수백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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