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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내면 두 배로 줄게" 트위터에서 사상 초유의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일론 머스크·애플 공식 계정도 해킹당했다

  • 허완
  • 입력 2020.07.16 10:46
ⓒHuffPost/Twitter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거 해킹당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유명인사와 법인의 인증(verified) 트위터 계정에 특정 암호화폐 계좌로 비트코인을 전송하면 보낸 금액의 2배를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유명 리얼리티 쇼 출연자인 킴 카다시안, 가수 카니예 웨스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피해를 입었다. 우버와 애플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같은 글이 올라왔다. 

해커가 올린 비트코인 주소로 이미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해커가 개별 계정을 해킹한 게 아니라,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의 백 엔드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계정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탈취한 수준이 아니라, 시스템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최악의 해킹으로 보인다.”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공동으로 창업한 드미트리 알페로비치가 말했다.

보안업체 시놉시스의 마이클 보로홉스키는 ”해커들이 트위터의 백엔드에 접근했거나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접근한 게 맞다면, 시선을 따돌리기 위한 이런 (비트코인을 준다는) 사기 말고도 그들이 데이터를 빼내는 걸 막을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고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곧 모두에게 업데이트된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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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트위터 #해킹 #버락 오바마 #일론 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