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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가 각자 채식 VS 육식을 했을 때 어느 식단이 더 몸에 좋을까? 확실한 몸의 차이가 있었다 (실험 결과)

두 사람은 다른 식단으로 하루에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했으며 같은 운동을 했다.

영국의 일란성 쌍둥이 휴고와 로스 터너는 채식과 육식 식단을 비교하는 실험에 참가했다. 채식과 육식 기반 식단 중 뭐가 더 몸에 좋은지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 실험은 킹스 런던 대학에서 12주간 진행됐다. 휴고는 철저한 채식만 먹고 유제품도 먹지 않았다. 로스는 닭고기, 생선, 붉은 고기, 채소, 유제품, 곡물 등 영양학적으로 다양한 식단을 따랐다. 두 사람은 다른 식단으로 하루에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했으며 같은 운동을 했다.

휴고는 처음에는 채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휴고는 ”첫 주는 정말 다른 음식이 계속 생각났다. 고기와 유제품이 그리웠다. 원래 치즈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로스 터너와 휴고 터너
로스 터너와 휴고 터너 ⓒDavid M. Benett via Getty Images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다.  과일과 견과류를 대신 먹었다. 유제품은 모두 피했다. 신기하게도 몸의 에너지 레벨이 서서히 더 올라갔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훨씬 더 많이 먹어서 혈당 수치가 내려갔다. 그래서 그런지 에너지가 더 생겼다.”

맨즈헬스에 따르면 휴고는 ”성욕을 잃었다. 하지만 에너지는 더 생겼다. 초콜릿, 비스킷, 사탕 등 대부분의 간식을 먹을 수가 없었기에 혈당이 갑자기 올랐다가 떨어지는 일이 없었다. 혈당이 유지되어 에너지를 계속 느꼈다”고 말했다. 

육식 기반 식단을 한 로스는 휴고의 식단을 보고 자신이 먹는 육식 기반 식단에 가공식품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휴고와 반대로 에너지 레벨이 왔다 갔다 했다. 밤 10시~11시쯤 갑자기 배가 너무 고프곤 했다”고 말했다.

″육식 기반 식단 후 에너지 레벨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또 바로 내려갔다. 하지만 육식이 근력을 키우는 데는 더 효과적이었다. 휴고와 같은 운동을 했는데 난 좀 더 체중이 늘고 근육도 더 생겼는데 휴고는 살이 빠졌다.” 

 

인사이더에 따르면 휴고는 이번 실험 전, 몸무게 83.9kg에 체지방 13%였다. 12주 후 그는 82.1kg을 기록했고 대부분 체지방을 감량했다. 

최종적으로 휴고는 채식 식단 후 약 1kg의 지방을 감량하고 1.2kg의 근육량을 늘렸다. 그리고 체지방 13%에서 12%로 줄었다. 휴고는 ”채식 후 콜레스테롤 수치는 확실히 떨어졌고 살이 조금 빠지고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졌다”고 후기를 덧붙였다.  

반면 로스는 2.8kg 지방을 증량했고 4kg의 근육량을 늘렸다. 로스는 원래 휴고보다 항상 좀 더 체중이 나갔다. 실험 후에도 그는 휴고보다 체중이 증가했다. 그는 실험 시작 전 13%의 체지방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험 후에는 15%의 체지방을 기록했다. 로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12주 동안 변화가 없었다.  

 

 

이 실험의 결과 채식과 육식을 했을 때 몸의 변화에 차이는 있었다 하지만 두 식단 중 어느 게 더 좋다고 확실히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쌍둥이는 “12주는 짧았다. 다음에 다시 한다면 6개월 이상 비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 확실히 채식이 다이어트에는 효과가 있었다. 반면 다이어트보다 근육량을 늘리고 싶다면 육식이 효과가 좋았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chabybucko via Getty Images

 

쌍둥이들은 ”채식과 육식을 혼합해 골고루 먹는 식단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두 식단 다 장점이 분명하다. 뭐가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육식 기반 식단을 유지하면서 예전보다 야채 등을 더 많이 먹을 거다. 고기를 먹을 때도 가공식품보다 좀 더 질 좋은 고기를 선택할 예정이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Carlo A via Getty Images

 

로스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채식을 시도하길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좀 더 다양한 식단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휴고는 ”채식을 시도한다고 바로 식단 전부를 바꾸기보다 간식의 종류부터 서서히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휴고는 ”이번 실험으로 깨달은 건 생각보다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로 같은 음식을 다른 방법으로 먹곤 한다. 하지만 다양함은 인생의 향신료다”라고 말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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