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년 01월 13일 19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1월 13일 19시 40분 KST

“오래 기다렸다”VS“실체 밝힐 것” 드디어 이재명·윤석열의 양자 TV토론이 성사됐고, 안철수·심상정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설 연휴 이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13일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토론 날짜는 향후 논의를 통해 결정짓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 양측 협상단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1회 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론은 지상파 방송사 합동 초청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양측은 향후 토론회의 세부 안을 조정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박 의원은 양자 토론으로 합의한 것에 대해 “양자가 모여 회의했기에 다른 당 토론까지 이야기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민주당 입장은 4자 토론 제안이 들어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성 의원은 “후보 일정을 봐야 한다”며 “공식 법정토론 3회에 앞서 실시하는 토론인 만큼 여러 일정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스1, 서울경제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양자 TV토론 소식이 알려지자 두 후보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 측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대선후보 토론은 꼭 필요하다. 공인으로서 그동안 걸어온 길, 대선후보로서 국민 앞에 내놓은 입장과 공약을 검증하려면, 법정 토론 3회로는 부족하단 말씀을 저는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와 토론하는 것은 저를 위한 무대일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한 무대”라며 “국민 앞에서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누가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국민께서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디어 윤 후보와 TV토론으로 만난다. 참 오래 기다렸다”며 “앞으로의 토론들이 우리나라가 직면한 4대 위기를 함께 진단하고, 준비된 구체적인 해법을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경제와 민생을 살릴 구체적인 해법과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할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하겠다는 것보다는 어려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꼭 필요한 일, 당장 해야 할 일을 빠르게 합의하고, 국민께 함께 약속드리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이로써 두 후보가 나란히 토론에 나선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으나, 토론에서 제외된 후발 주자 측에서는 반발이 제기됐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를 배제한 양자 TV토론은 부당하다며 3자 토론을 요구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당의 담합 토론은 음모적이며 명백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도 이에 반발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역대 대선에서 TV 토론은 방송사나 선관위가 주관해 규칙을 만들고 다자토론 방식으로 후보들을 초청해 왔다”며 “양당이 협상을 통해 TV 토론 방식 등을 정하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