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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축구선수가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 받던 아들을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로 처리됐지만...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에서 뛰었던 축구선수가 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애초 그의 아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처리된 상태였다.

FOX스포츠에 따르면 터키 축구선수 세베르 톡타스(32, 부르사 일디림)는 자신의 아들 카심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카심은 5세였다. 

톡타스는 지난달 23일, 카심이 고열과 호흡 곤란 증상을 겪자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은 카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판단해 카심을 격리 병동으로 보내 입원시켰다. 현재 터키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40만명에 달하며, 어린이 환자도 많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었다. 

쉬페르 리그 시절의 톡타스.
쉬페르 리그 시절의 톡타스. ⓒOsman Orsal / Reuters

입원 후 카심의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톡타스가 ”카심의 증상이 심해졌다”며 의료진을 소환한 지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카심은 사망했다. 이 때문에 카심은 코로나19 사망자로 처리됐다. 이후 톡타스는 아내와 함께 카심의 장례식을 치렀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의 사진과 무덤 사진을 올리며 추모하기도 했다.

그러나 열흘 가량 지난 뒤, 톡타스는 돌연 경찰에 자신이 카심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톡타스는 ”누워 있던 카심을 15분 동안 베개로 눌렀다”라며 ”카심이 움직임을 멈췄을 때, 의심을 피하려고 의사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톡타스가 카심을 죽인 이유는 ”사랑하지 않아서”였다. 톡타스는 ”카심이 태어났을 때부터 사랑했던 적이 없다”라며 ”나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톡타스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터키 경찰은 카심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에 나선 상태다.

한편 톡타스는 2007년에서 2009년까지, 터키 1부리그인 쉬페르리그 하제테페 스포르에 소속돼 있었다. 다만 출전은 7경기에 그쳤고, 이후 터키 하위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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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축구 #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