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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에이즈 예방약' 트루바다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출시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트루바다를 에이즈 예방을 위한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Justin Sullivan via Getty Images

HIV와 에이즈(AIDS) 예방 효과가 입증된 ‘트루바다’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출시된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길러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HIV 감염 치료제 ‘트루바다’가 에이즈 예방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고 한국일보가 전했다.

국내에서 백신이 아닌 의약품이 질병 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트루바다는 그동안 국내에서 에이즈 치료에만 사용하도록 허가됐으나, 지난 13일부터 HIV 노출 전 감염 위험을 감소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효능·효과(적응증)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성관계 대상자가 HIV 감염자이거나 HIV 감염자가 많은 지역 또는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성생활을 하는 고위험군은 트루바다를 예방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게 된 것.

다만, 에이즈 예방 목적으로 트루바다를 처방받는 경우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게 문제다. 트루바다 한 알 가격은 1만3천720원으로, 매일 1년 복용하면 약값만 501만1천450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트루바다를 에이즈 예방을 위한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트루바다는 여러 나라에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HIV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입증했다. 복약지도에 따라 매일 약을 복용한다면 최대 99%까지 HIV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프랑스, 남아프리카에서는 이미 4~5년 전부터 ‘트루바다’를 HIV 예방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HIV 신규 감염자는 많이 감소하는 추세다. 유엔에이즈(UNAIDs)가 발표한 글로벌 HIV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HIV 신규 감염자는 180만명으로 2010년 190만명 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신고된 HIV 신규 감염자는 1199명(내국인 1062명, 외국인 137명)으로, 2015년 1152명보다 4% 늘었다. 2010년 837명에 비하면 43% 증가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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