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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임명한 전 연방검찰들이 트럼프의 '무모한' 투표 사기 발언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한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Jonathan Ernst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할 위기에 처하자 제기한 ‘투표 사기’ 혐의에 대해 미국 공화당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던 전직 연방지검장들이 ”어리석고 근거 없는 무모한 발언”이라고 맹비판했다.

현재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 확보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 확보에 꾸준히 다가서면서 트럼프는 ‘대규모 투표 사기’에 대한 노골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밤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번 선거가 ”빅미디어, 빅머니,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등의 역사적 간섭으로 얼룩졌다”는 거짓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고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분명히 사기를 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으며, 주 선거 당국자, 사법 당국 또는 기타 믿을 만한 출처로부터 이런 증거가 나온 적도 없다.

수년 동안 공화당은 ‘선거 사기’에 관한 주장을 해왔지만, 공화당이 임명한 검찰들은 그런 주장을 전혀 입증하지 못했다.

여러 공화당 대통령들에 의해 임명된 19명의 전직 미국 연방지검장들은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실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말 미국 모든 주와 땅에서 나타난 놀라운 투표율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전례 없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합법적인 모든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수용하는 데 필요한 선거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미국 각지의 주지사, 주 국회의원, 선거 관리들의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발언에 대해 ”도저히 이에 대해 발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이 발언이 미국 선거 절차에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근거 없는 투표 사기 혐의 제기와 개표 중단을 목적으로 한 소송 협박은 명백히 부적절하며 우리 선거 과정에 적용되는 법치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썼다.

”더구나 미국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어떤 후보라도 정당한 이유 없이 모든 투표가 집계되기 전에 승리를 주장하는 것은 경솔하고 무책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와 불법 투표에 대해 거짓 주장을 굽히지 않자 그의 지지자 일행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에올라공원에 모여 '부정행위 중단!'을 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와 불법 투표에 대해 거짓 주장을 굽히지 않자 그의 지지자 일행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에올라공원에 모여 "부정행위 중단!"을 외치고 있다. ⓒOrlando Sentinel via Getty Images

″따라서 우리는 대통령이 인내심과 정중함을 유지하며 해당 연방법과 주법에 따라 합법적인 투표 집계 과정이 계속되도록 기다릴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또 우리의 민주주의를 해칠 수 있는 더 이상의 발언이나 그 밖의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

이들은 ″국가로서 우리는 지금 헌법상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선거 과정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적었다. ”며칠이 걸리든, 아니 몇 주가 걸리든 간에, 어떠한 부적절한 정치적 간섭 없이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합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허용되어야 한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사람이 아닌 법을 따르는 나라라는 우리의 정당성은 이 선거를 온전히 실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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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공화당 #미국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