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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뮬러 특검 대면조사가 '위증의 덫'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진실을 말한다 해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 허완
  • 입력 2018.08.21 11:50
  • 수정 2018.08.21 11:57
ⓒLeah Millis / Reuters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서를 하고 로버트 뮬러 특검에 하는 자신의 모든 발언이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의 일부로서 자신을 위증 혐의로 모는데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로이터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뮬러 특검과의 대면조사는 ”위증의 덫”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자신의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의 말을 반복했다.

수사관들이 자신의 발언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의 진술과 비교하고, 서로 맞지 않는 점을 모두 자신에게 불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의 우려다.

“내가 어떤 말을 하고 그(코미)가 어떤 말을 했는데 그게 서로 다르면, 그는 뮬러 특검과 친하니까 뮬러가 ‘음, 나는 코미를 믿어.’라고 하면, 내가 진실을 말한다 해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그건 좋지 않다.”

트럼프는 우려를 표했음에도, 뮬러 특검과의 대면조사에 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뮬러는 트럼프 대선캠프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 측과 공모했는지, 트럼프가 이번 수사를 방해하는 사법방해 행위를 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트럼프는 지난 주 자신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 왔던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했는데, 뮬러의 기밀취급권 역시 박탈할 것인지 역시 밝히지 않았다.

“생각을 많이 해보지 않았다.” 그가 말했다.

러시아는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부정했으며, 트럼프는 어떤 공모도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Leah Millis / Reuters

 

트위터에서 거의 매일 그래왔듯,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가진 로이터 인터뷰에서 특검 수사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는 수치이며 뮬러 및 특검팀은 편향되어 있다고 여러 번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은 수사에 개입할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 당장 개입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번 정권이 “그 세계에서만 제외하고 잘 굴러가는 중”이라며 ”나는 (수사에)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가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개입할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다. 내가 원한다면 내가 운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의 말이다. ”내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관여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나는 관여하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나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수사 지휘를 기피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이 수사를 지휘하도록 만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비난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번 수사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방해하고 미국 대중 사이에 불화의 씨를 뿌렸다며 비난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결론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러시아의 책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수사는 “러시아의 손에 놀아난 것이다. 그게 러시아였다면 말이다. 그들은 러시아인들의 손에 놀아났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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