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윗을 올려놓고 자주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스툴스포츠와의 24일자(현지시각) 인터뷰에서 ‘트윗을 올린 뒤 자고 일어나서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자주, 너무 자주 그런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옛날에는 편지를 써 놓고 책상에 올려놨다가 다음날 다시 내용을 보고 ‘안 보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로는 그게 안 된다. 일단 올리고 나서는 기분이 좋은데, 그러고 나면 ‘진짜로 그런 말을 했냐‘고 전화가 걸려온다. 내가 ‘그게 뭐가 문제냐’고 답하면 많은 걸(반응들) 알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다른 사람들이 올린 트윗 내용을 공유하는 ‘리트윗’이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적 메시지가 담긴 트윗을 여러 차례 공유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사실 트윗보다 리트윗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언뜻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자세히 확대해서 알아보지 않으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남녀 한 쌍이 경찰 개혁을 요구하며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겨누는 영상을 리트윗했다. 시위대를 폭도라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된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미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해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도 공유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