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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국 틱톡 인수하는 MS에 '복비와 권리금'을 요구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며 시작된 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중국 소셜미디어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인수할 경우 미 정부가 일종의 ‘중개수수료’(복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틱톡은 미국에서 1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틱톡은 미국에서 1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Jonathan Ernst / Reuters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가 MS에 틱톡 인수를 위한 협상 기회를 마련해줬기 때문에 거래 가격의 상당 부분이 미국 재무부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주장 1: ”미 정부가 MS에 틱톡 인수 기회 준 것”

트럼프 대통령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일요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MS가 중국 인터넷 기업인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인수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S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에서 틱톡 사업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부가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지금 현재 MS는 틱톡 인수와 관련해 아무런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며 “MS는 30% 정도만 관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나델라 CEO에게 ‘이러한 거래는 MS든 다른 기업이든 크고 안전한 미국 기업이 매입해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보안을 이유로 중국 앱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트럼프 정부는 보안을 이유로 중국 앱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트럼프의 주장 2: “MS는 권리금 내라”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와 MS의 관계를 집주인과 세입자에 비유하며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지불하는 ‘키 머니’(key money, 권리금)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은 훌륭한 자산이지만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는한 인수할 수 없다”며 ”재무부가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hapabapa via Getty Images

MS의 답변: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 제공할 것”

MS는 자사 공식 블로그 게시물에서 발표한 성명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키 머니’ 발언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MS는 다만 ”완전한 보안 검토를 거쳐 틱톡을 인수하고 미국 재무부를 포함한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을 공언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MS가 신속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9월15일까지 협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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