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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이틀 만에 결국 매케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새로 냈다

'트윗' 하나만 올려 거센 비판에 시달린 바 있다.

  • 허완
  • 입력 2018.08.28 10:29
ⓒKevin Lamarque / Reuters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공화당, 애리조나) 사망 직후의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이틀 동안 거센 비판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27일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정책과 정치에 대한 우리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나라에 대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헌신을 존경하며, 그를 기리기 위해 장례가 끝날 때까지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도록 하는 선포문에 서명했다.” 트럼프의 성명이다.

매케인 사망에 대한 트럼프의 새 성명에도 알쏭달쏭한 부분이 많다.

 

매케인 사망 후 이틀도 지나지 않아 백악관의 성조기가 원위치된 것이 알려지면서 백악관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나왔다.

현역 국회의원이 사망했을 때 하루 반 나절 동안 조기를 게양하는 것이 백악관의 관례다. 그 이상은 대통령의 선포가 있어야 한다.

이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트럼프는 매케인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존경”을 표한다고 트윗한 게 전부였다. 26일에는 매케인을 ‘영웅’이라 칭송하는 내용이 들어간 공식 백악관 성명 발표를 막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Chris Wattie / Reuters

 

트럼프와 고 매케인 상원의원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2016년 대선 선거 운동 기간에 트럼프는 전쟁 영웅이라는 매케인의 지위를 공격했다. 

″(그는) 영웅이 아니다. 포로가 됐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다. 나는 포로가 되지 않은 사람을 좋아한다.” 당시 그가 했던 말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매케인이 공화당측이 주장한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에 결정적인 반대표를 던져 통과를 무산시켰다고 다시 비난했다.

매케인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주 전까지도 트럼프는 그에 대한 경멸을 드러냈다. 매케인의 이름이 들어간 국방 관련 법안에 서명하면서도 매케인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트럼프는 31일 워싱턴에서 열릴 매케인의 장례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할 것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추도사를 해달라는 유족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고인의 뜻에 따라 트럼프는 장례식에 초대되지 않을 예정이다.

매케인은 9월 2일에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미 해군 사관학교에 안장된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Donald Trump Issues New Statement On McCain’s Death After 2 Days Of Criticism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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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존 매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