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이틀 연속 골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버지니아주 소재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미국 내 누적 사망자가 9만 명을 넘어선 이후였다.
그는 이튿날인 24일에도 해당 골프장에서 목격됐다. 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골프장으로 향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에볼라바이러스 사태에 골프를 치러갔다며 비난했던 지난 2014년의 자신이 기억나지 않는 듯 골프 나들이를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골프에 나선 건 지난 3월 8일 이후 76일 만이었다. 그는 앞서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뒤 골프를 치지 못했다”라며 ”골프가 정말 그립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나들이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의 바람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를 두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일 기준 164만 3499명, 사망자는 9만 7722명으로 집계됐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