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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마약사범 형량을 사형까지 높여야 한다고 말하다

싱가포르와 중국의 '무관용 정책'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마약사범에 대한 형벌의 강도가 높아져야 한다며 사형과 종신형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각) 공화당 릭 서콘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운동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마약사범에 강도 높은 처벌을 주는 것에) 준비된 상태인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가 준비된 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 거래자에 대한 싱가포르와 중국의 ”무관용 정책”에 찬사를 보냈다. 싱가포르 대통령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싱가포르에서는 ”마약상을 잡으면 바로 사형이다. 그들에게 이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필리핀 정부는 마약 용의자 수천 명을 사살했다. 무자비한 단속과 사살 정책으로 두테르테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ICC)에 인류에 대한 범죄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두테르테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트럼프는 당시 두테르테에게 ”마약 문제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신을 축하해주고 싶다. 여러 국가가 이 문제를 겪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정말 잘하고 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전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는 서콘 후보의 선거운동 행사에서 마약사범은 살인범과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칼로 찌르는 사람”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을 밀매해 5천 명을 죽여도 마약사범들은 돈을 벌고, 사람들이 죽고 있지만 징역을 살지도 않는다. 그게 바로 우리의 문제이다. 더 이상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열린 백악관 마약 대책 회의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는 당시 마약상들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며 ”일부 국가들은 (마약사범들을) 굉장히 강력한 극형에 처한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보다 마약 문제가 덜 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선거운동 행사에서 재선 슬로건을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2020년 대선 슬로건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다. 

 

허프포스트US의 ‘President Donald Trump Suggests Death Penalty For Drug Deale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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