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극복했다’면서 이를 기념하는 주화가 등장해 사전 주문에 들어갔다고 USA투데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의 기념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백악관 기프트숍(The White House Gift Shop)‘에 따르면 상품 코드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꺾다(Trump defeats COVID)’인 이 100달러(약 11만6000원)짜리 기념주화는 11월14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기념주화는 백악관 기프트숍의 운영자인 앤소니 지안니니가 디자인한 것이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주화는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대통령의 우월함과 타도”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성 판정이란 슬픈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다시 한번 믿음을 갖고 기도했지만 대통령이 이 전투의 초반에 코로나19를 녹다운(Knockout)시키는 방법을 찾아낼 것임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권투 팬이다.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은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대통령 속에 있는 슈퍼히어로의 자질을 암시하는 것 이상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념주화의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슈퍼히어로 그래픽 아트”의 요소를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꺾다’란 기념주화를 백악관이 판매하고 있느냐”는 외신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백악관 측은 ”해당 기념주화는 백악관 기프트숍이라고 불리는 민간 회사가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이 업체는 2010년 민영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중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터리드 육군병원을 떠나 백악관에 도착했다. 그는 백악관 발코니에 오른 뒤 마스크부터 벗어버렸다.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정복했다”는 지지자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의문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완치 판정을 받은 게 아니며, 코로나19는 감염 후 7~10일에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테로이드 등을 처방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괜찮은 듯 보이지만 언제 병세가 악화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