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3월 17일 14시 50분 KST

트럼프가 미국인들에게 : 코로나19 사태 '여름까지 갈 수 있다'

백악관은 연방정부 차원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Win McNamee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한 언론인이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손을 들어 질문을 신청하고 있다. 2020년 3월16일.

그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왔다는 비판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이번 사태가 7월이나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브리핑에 참석해 직접 연방 정부 차원의 대응지침을 새롭게 발표했다. 앞으로 15일 동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는 내용이다.

″우리 정부는 젊고 건강한 이들을 비롯한 모든 미국인들에게 가능하면 홈스쿨링을 할 것을 권고합니다. 10명 이상의 단체 모임을 피하십시오. 임의의 여행을 피하십시오. 바와 레스토랑, 푸드코트에서의 식사를 피하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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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이 열린 백악관 브리핑룸. 언론인들이 한 좌석씩 떨어져서 앉아 있다. 2020년 3월16일.

 

그는 ″우리가 잘 대응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보다 사망자수를 훨씬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람(전문가)들은 7월, 8월쯤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번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한 말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 하지만 그들(전문가들)은 8월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7월이 될지도 모르고요.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전문가들에게) 그 질문을 여러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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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020년 3월16일.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밤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는 4427명과 86명이다. ‘독감에 불과하다’며 위험성을 축소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이 변화를, 아니 핵심전인 변화와 희생을 따른다면 우리는 한 국가로서 바이러스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그리고서는 다함께 크게 축하를 하게 될 겁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정부의 새로운 지침이 ”과잉 대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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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의무실 직원이 브리핑룸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워싱턴DC. 2020년 3월16일.

 

″몇몇 사람들은 이 조치로 사람들에게 불편이 초래될 거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신중하게 검토된 것들입니다.”

그는 ”이런 전염병 발발사태에 대응할 때 오늘 상황을 기준으로 상황을 진단하면 항상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선의 대응은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검사키트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FDA(식품의약국)은 승인절차 없이 각 주정부가 검사키트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