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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독감'이라던 트럼프가 '처음부터 팬데믹 될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일찍' 취하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훨씬 심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허완
  • 입력 2020.03.19 15: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대책본부 브리핑에 참석한 모습. 2020년 3월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대책본부 브리핑에 참석한 모습. 2020년 3월18일. ⓒAlex Wong via Getty Images

″나는 항상 이 중국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여겨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적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반대에도 중국과의 ‘국경’을 차단하기로 한 나의 빠른 결정을 비롯해 처음부터 나는 매우 잘 대응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건 팬데믹(대유행)”이라며 ”팬데믹으로 불리기 훨씬 전부터 나는 팬데믹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고쳐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일축해왔다. 폭스뉴스 같은 보수 언론들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보수 언론들도 180도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의견을 밝힌 건 1월22일이었다. 

그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되리라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전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는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감염된 미국인은) 중국에서 온 한 명일 뿐이고,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 괜찮아질 거다.” 

미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가 점점 늘어나 60명으로 집계되던 2월26일에는 이런 말을 했다.  ″이건 독감(flu)이다. 독감의 일종이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미국인들에게 미칠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말했고, ”우리는 상황을 매우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최대한 안 좋게 보이도록 하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언론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시청률도 낮은 가짜뉴스 MSDNC(* 편집자주 - 방송사 MSNBC와 민주당 전국위원회 DNC를 합성한 명칭) & CNN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최대한 안 좋게 보이도록 하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지게 하는 건 물론이다. 그들의 무능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은 대단히 좋은 상태다!

그 다음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마치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다.”

약 열흘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독감’을 언급했다.

″지난해 흔한 독감으로 미국에서 사망한 사람이 3만7000명이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적었다. 

지난해 흔한 독감으로 미국에서 사망한 사람이 3만7000명이다. 매년 평균 2만7000명에서 7만명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다. 어떤 것도 폐쇄되지 않았고 일상과 경제는 그대로 계속됐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건수는 (불과) 546건이다. 한 번 생각해보라!”

1월, 트럼프 : 코로나바이러스는 팬데믹이 ‘전혀’ 아니다.

지금, 트럼프 : ′라며 ”팬데믹으로 불리기 훨씬 전부터 나는 팬데믹이라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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