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5월 16일 14시 41분 KST

'중국이 내는 만큼만 내겠다' : 트럼프 정부가 WHO 자금 지원을 일부 재개한다

트럼프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편향됐다며 자금 지원 일시 중단을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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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편향적이었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불만을 제기하며 자금 지원 일시 중단을 선언했던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일부 자금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단, ‘중국이 부담하는 만큼만’ 하겠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계획이다.

폭스뉴스는 미국 정부가 WHO 테드로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에게 보낼 예정인 5페이지짜리 서한의 초안을 입수했다며 트럼프 정부가 ”중국이 부담하는 만큼”의 분담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밤(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 언급된 이같은 계획을 승인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WHO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WHO가 여전히 굉장한 잠재력이 있다고 믿으며, 특히 지금의 글로벌 위기에서 WHO가 그와 같은 잠재력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구술한 것으로 보이는 서한의 내용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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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년 5월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WHO가 중국에 편향적인 모습을 보였고, 대응에 실패했다며 지난달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서한에도 역시나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은 전 세계에 막대한 빚을 지고 있으며, WHO에 합당한 몫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서한에는 ”중국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상향하면 우리는 그에 맞게 (자금 지원을) 늘리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국은 WHO 회원국들이 내는 전체 분담금의 약 22%를 부담해왔다. 중국의 분담률은 1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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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 올라타고 있다. 2020년 5월15일.

 

그밖에도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의 유래와 WHO의 대응에 대해 ”완전히 독립적인 평가 작업”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WHO와 사무총장이 공중보건 관련 결정을 내리거나 WHO 회의 참여국을 지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정치적 압박”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WHO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대만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바 있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 정부는 대만이 독자적으로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