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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승인했다

바이든은 정권 인수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 허완
  • 입력 2020.11.24 10:31
  • 수정 2020.11.24 14:4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시장협의회(USCM)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0년 11월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시장협의회(USCM)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0년 11월23일. ⓒCHANDAN KHANNA via Getty Images

미국 트럼프 정부가 23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바이든은 당선이 확정된 지 보름여 만에 정권 인수 작업을 정식으로 개시할 수 있게 됐다.

연방 행정관리청(GSA)은 ”선거 결과들에 대한 법적 소송과 인증과 관련된 최근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바이든이 11월3일에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행정관리청의 발표는 곳곳에서 소송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어보려는 트럼프 측의 시도가 연달아 무위로 끝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날 미시간주 선거당국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인증했고, 21일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은 개표 결과 인증을 중단해달라며 트럼프 측이 낸 소송을 기각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에밀리 머피 행정관리청장은 그동안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선 결과 승인 작업을 거부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며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머피 청장은 선거 결과를 인증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법률과 팩트에 근거해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렸으며, 백악관이나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어떠한 직·간접적인 압력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인수위원회는 이제 연방정부의 협조와 지원 속에 정권 인수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요하네스 에이브럼 인수위원장은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몇 시간 뒤,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위 홈페이지의 새로운 주소를 트위터에 공유했다. 기존의 ‘.com’ 대신 연방정부기관의 공식 도메인인 ‘.gov’가 포함됐다. 

 

대선 패배 인정을 거부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관리청의 발표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인수위 업무에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선 결과에 대한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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