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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모두 집에 머물라"던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부활절 주말 포착된 장소

총리 부인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지 2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3월에만 7차례 이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집에 머물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SSOCIATED PRESS

그는 10일(현지시각)에도 ”부활절 주간에도 집에 머물며 가족과는 화상 통화로 소통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거듭 요청했던 트뤼도 총리이지만, 정작 그는 지난 주말 자택이 아닌 곳에서 포착됐다. 

트뤼도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활절을 맞아 가족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이 촬영된 곳은 수도 오타와 자택에서 27km 가량 떨어진 여름 별장으로 드러났다. 토론토선은 트뤼도 총리 가족이 지난 11일 오후 수행단과 함께 주 경계를 넘어 해링턴 레이크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테레사 탐 캐나다 연방 공중보건 책임자가 ”도시 거주자는 시골의 별장 등을 방문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라고 발언한 지 며칠 만에 벌어진 일이다. 탐은 부활절 주간을 앞두고 별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 프랑수아 르골 퀘벡 주총리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 역시 별장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캐나다인들은 ”외출 자제는 우리 같은 서민에게만 적용되는 규칙이냐”라며 트뤼도 총리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지 불과 2주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논란은 수 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트뤼도 총리 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캐나다 내 코로나19 확진자(13일 오후 7시 기준)는 총 2만 5680명으로, 이중 절반 이상은 트뤼도 총리의 별장이 위치한 퀘벡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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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