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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13일 11시 56분 KST

술 마시지 않는 사람을 위한 최적의 여행지 18곳

여행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곳들이다

REGINA GULYAS / EYEEM VIA GETTY IMAGES
부다페스트를 방문 중인 레이첼 메들록

다양한 종류의 여행이 있다.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여행, 휴식이 주 목적인 여행, 또 신나게 노는 여행 등. 

마지막에 해당하는 여행자는 해변에서 칵테일을 즐기는 모습,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시음하는 모습, 또는 시끌벅적한 도시의 바를 방문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이런 풍경을 떠올리면 비음주자들에게는 ‘즐길’ 기회가 그만큼 덜 있을 거라는 착각마저 생긴다. 

그래서 허프포스트는 전문가들에게 부탁했다. 밤(술) 문화를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로 넘치는 비음주자들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말이다.

술을 즐기지 않더라도 가볼 곳은 정말로 많다. 여행자 멜리사 지루는 비음주자의 여행 방식이 일반인들과 굳이 달라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지난 6년 동안 술을 멀리해 왔다. 그렇다고 여행을 못 갈 곳은 없었다.”라며 춤추는 걸 특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모든 사람이 나와 비슷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최근에 술을 끊었다면 여행이 매우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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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요가를 하고 있는 남성

찾아보면 비음주자에게 더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여행지도 있다. 아래는 술 문화를 강조하지 않는 훌륭한 여행지 18곳이다. 술이 싫거나 술을 피하고 싶다면 고려해 보자.

스리랑카

″나는 아시아나 아프리카를 여행할 때 마음이 훨씬 더 편하다. 문화적인 이유 또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술을 멀리하는 사람이 많다. 금주를 당연하게 여기는 불교나 이슬람 문화권이 많기 때문일 거다. 최근에 가본 곳 중에는 스리랑카가 가장 좋았다. 다양한 걸 체험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롭고 친화적인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다.” - Carrie Hoffman, 세계 여행자이자 비음주자를 위한 요가·모험 업체 Bigger Life Adventures의 대표   

일본

″임신 5개월이었을 때 도쿄와 교토, 고베를 방문했다. 물론 술은 마시지 않았다! 최고의 먹거리와 볼거리, 풍경을 즐기느라 술은 생각에서 멀었다. 좋은 ‘감각과부화’였다. 그 모든 걸 느끼려면 맑은 정신이 필수였다. 식당마다 맥주와 사케를 팔았지만 미국과 달리 일본 점원들은 손님에게 음주를 강요하지 않았다. 식사에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게 너무나 당연한 곳이었다.” - Jessica van Dop,  여행 미디어 전문가이자 The Dining Traveler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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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도

서울

″서울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고도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 절대 빼놓으면 안 되는 게 야시장이다. 그렇다. 밤에만 열고 새벽 5시에 닫는 시장이 정말로 있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판다. 옷, 편지지, 주방 도구 등. 한국은 또 ‘스트리트 푸드’로 유명하다. 야시장이 있는 곳에는 꼭 스트리트 푸드가 있다. 새벽 1시에 한 손에는 떡볶이 다른 손에는 오징어를 들고 거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런 도시다.

24시 내내 여는 식당, 카페, 목욕탕 등 술을 마시지 않고도 밤낮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나는 차를 좋아한다. 그래서 서울 여기저기에 있는 다양한 찻집을 다니는 게 취미다.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차를 꼭 산다.” - 최지, 디지털 디자이너이자 Oh, How Civilized의 블로거 

로스앤젤레스

″내가 사는 곳이어서 로스앤젤레스를 좋게 보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말리부에서는 등산과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도시에는 스파도 많다. 맨해튼 비치에서는 비치발리볼을 놀 수 있다. 다양한 할리우드 투어도 있다. 게다가 건강식 요리를 파는 곳이 정말로 많다. 내가 가장 즐기는 건 빈티지 자동차를 렌트해 태평양 연안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다.” -  Rachel Medlock, Wayfaring Rachel의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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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에서 서핑을 하고 있다

스웨덴

″비음주자가 방문하기에 좋은 곳 중에 나는 스웨덴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꼽는다. 식당이나 바에서 파는 술은 매우 비싸다. 게다가 양주는 정부 직영인 시스템볼랏 매장에서만 취급한다.” - Lola Akinmade Akerstrom,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

산토리니섬

″산토리니섬은 미코노스섬과 달리 파티 문화로 유명한 곳이 아니다. 그러므로 산토리니에서 흥청망청하는 밤 문화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낮에는 해변, 등산, 자이로(gyro), 프라페 등을 즐기면 된다. 밤이 되면 불을 밝게 켠 수많은 매장과 식당이 손님을 늦게까지 맞이한다. 노천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해변에 있는 카페에서 바닷바람을 느껴볼 수도 있다. 바에 다니는 것 말고도 할 게 많은 산토리니섬은 비음주자들에게 최고다.” - 최

모로코

″무슬림인이 많은 나라를 방문하는 것도 비음주자에게 권장할 만하다. 예를 들어 모로코에서는 술을 구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을 만나는 건 쉽지 않다. 호텔 바나 외딴 가게에서 간혹 술을 팔기도 하지만 모로코 문화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사하라 사막을 자랑하는 모로코는 미로 같이 복잡하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통시장으로 유명하다. 술을 잊은 채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 Marek Bron, Indie Traveler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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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티

″그 유명한 해변의 파티 문화에서 한 발짝 물러서면 멕시코 시티가 자랑하는 역사와 문화, 건축물, 박물관, 전통 음식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멕시코 시티는 멕시코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다.” - Shawn Coomer, MIles to Memories 창립자

캐나다 휘슬러

″난 술을 마실 필요가 없는 스파 여행을 좋아한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스파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술을 덜 찾는 게 당연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휘슬러에 숨어있는 ‘스캔디나베 스파’다. 실내와 야외 탕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얼음 탕도 있고 따뜻한 벽난로도 있다.” - Medlock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는 알코올을 아무 데서나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주류세가 높아서인지 전체적인 음주량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낮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통째로 술을 팔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난 겨울 여행지로 따뜻한 말레이시아를 좋아한다.” - Bron

ANNETTE RICHMOND
말레이시아의 스트리트 아트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에는 온천과 스파가 많다. 문화 행사와 볼거리도 넘친다. 흥청망청하는 세체니 대신 조용한 겔레르트나 루카치에서 온천을 즐기는 걸 추천한다. 온천을 충분히 한 다음에는 부다페스트 성과 겔레르트 동산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 Medlock

페루

″페루는 고도가 높다. 따라서 방문 첫 주에는 술을 피해야 한다. 마추픽추나 안데스가 목적지라면 새벽부터 매일 준비해야 하므로 아예 술을 마실 기회가 없을 것이다. 페루에는 옥수수와 과일로 만든 맛있는 차가 많다. 치차( chicha)는 알코올과 무알코올 두 종류다.” - van 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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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는 알코올과 무알코 두 종류가 있다

뉴욕

″이 대도시에는 당연히 바가 많다. 그러나 다른 볼거리도 정말로 많다. 센트럴파크, 자유의 여신상, 박물관, 스테튼아일랜드 페리, 첼시마켓, 하이라인 등. 술이 필요 없는 주말여행에 적합한 곳이다.” - Ostermann

몰디브

″‘비타민 바다’로 유명한 몰디브는 약 1,000개의 산호섬을 자랑한다. 무슬림 국가라 여행자들이 모이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알코올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주민들처럼 행동하는 게 답이다. 진정한 몰디브 문화를 체험하고자 한다면 이미 유명해진 섬들 대신 주민들이 많이 사는 더 저렴한 곳에서 묵어보자. 배로 방문할 수 있는 그런 곳들 말이다.” - Richmond

미국 오리곤주 밴던 

″골퍼들이 꿈꾸는 곳이다. 미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등산로와 아름다운 해변도 많다.” - Oster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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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던의 해변

인도

″인도는 내 고향이다. 따라서 인도에 대한 편견은 어쩔 수 없다. 도심을 벗어나면 인도인들의 일상과 대자연, 그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지속 가능한 여행 계획을 짠 후 인도를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 Shivya Nath, The Shooting Star 블로거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이 아름다운 공원은 슬로베니아 알프스의 일부다. 자연을 만끽하는 데 최고다. 그림과 같은 폭포, 눈으로 덮인 산맥, 맑은 물로 넘치는 계곡 등 감탄사가 절로 터지는 멋진 풍경으로 가득하다. 고도에 적응해야 하므로 술은 자연히 멀리하게 된다.” - van Drop

방글라데시

″비 무슬림인이 음주를 하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흔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있지도 않은 바(bar) 문화를 찾아 나서기보다는 역사와 문화, 자연 풍경을 즐기도록 하자. 맑은 정신으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추천할만한 일이다. 다만 주민이 권하는 설탕으로 가득한 차를 계속 마셔야 할지도 모른다.” - Alex reynolds, Lost With Purpose 블로거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