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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내 트랜스젠더 살인 사건 수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스젠더 살인을 추적할 수 있는 공식 수치는 전무하다

'블랙 트랜스 라이브스 매터' 시위가 열리고 있다
"블랙 트랜스 라이브스 매터" 시위가 열리고 있다 ⓒIra L. Black - Corbis via Getty Images

런던(톰슨 로이터 재단) - 7월 중순, 두 명의 흑인 트랜스 여성이 살해된 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하는 폭력적인 살인 사건 수가 올해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소수자 지지자들은 반-트랜스 목소리의 증가를 비난하고 있다.

미국 최대 성소수자(LGBT+) 지지단체인 HRC는 올해 들어 25건의 사망 사건이 기록됐다며, 2020년 폭력 사건으로 인한 트렌스젠더 사망자가 종전 기록인 2017년 29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나는 정말 소름 끼치고, 두렵고, 마치 타깃이 된 기분이다. 그리고 나는 그 단어를 구체적으로 사용한다”라고 HRC의 트랜스젠더 정의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토리 쿠퍼는 말했다.

퀘샤 D 하디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바톤 루즈 지역에서 총기로 치명상을 입었고, 티파니 해리스라는 뉴욕에서 사망했다고 HRC는 말했다. ”트랜스젠더 사망자는 종종 오보되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아마도 더 높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종과 성 정체성 등 여러 이유로 차별을 받는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는 주제가 화제를 모았다. 지지자들은 미국과 영국에서 열린 성소수자 프라이드 행진에서 ‘블랙 트랜스 라이브스 매터(Black Trans Lives Matter)’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ULCA 법학전문대학원 윌리엄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0.6%를 차지하는 트랜스젠더 인구에 대한 살인을 추적할 수 있는 공식 수치는 나와 있지 않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소수자의 법적 권리를 후퇴시키려 애쓰는 동안, 트랜스젠더 미국인들은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눈에 띄게 실업률, 빈곤율, 노숙자 비율이 더 높다고 운동가들은 말한다.

성소수자 지지자 겸 작가인 라쿠엘 윌리스는 ”공인들이 트랜스 여성에 대한 평가절하 발언을 쏟아내 우리 사회의 혼란과 성별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발언이 트랜스젠더를 향한 폭력을 자극한다.”

성소수자 지지자들은 ”포즈(Pose)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 같은 TV쇼에서 흑인 트랜스젠더들을 노출시킬수록, 더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희생자의 이름과 성별만 보도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얼마나 많은 트랜스젠더가 사망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쿠퍼는 ”지금 50세인데, 난 27년 전 의학적 성 전환을 시작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오늘 살해된다면, 우리 어머니가 기자에게 날 딸이라고 할지, 아들이었다고 할지 모르겠다. 우리 가족은 날 지지해주는 편임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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