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8월 09일 10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09일 10시 22분 KST

이 여성은 첫 '오픈' 트렌스젠더 주지사가 될 수 있다

4명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 중에 가장 유력하다.

버몬트주 민주당원들에게 역사를 만들 기회가 왔다. 트렌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한 크리스틴 홀퀴스트를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선출하면 된다.

지난 2월 ‘버몬트 전기 협동조합’의 당시 CEO였던 그녀는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나서기 위해 12년 동안 맡았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5년에 성전환 수술을 마친 홀퀴스트는 캠페인의 초점이 정책이지 자신의 정체성이 아니라고 당시 강조했다.

그녀는 NBC5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매우 성공적인 강한 리더로 인식했으면 한다. 트렌스젠더라는 건 이차적인 부분이다. 유권자 중에는 트렌스젠더 후보를 꺼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유권자들에게 내가 이룬 이제까지의 업적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할 거다.”

홀퀴스트를 비롯해 여러 남녀 트렌스젠더인이 정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최근에는 버지니아주에서 첫 ‘오픈’ 트랜스젠더 대니카 로엠이 주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61세 홀퀴스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는다며 여성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버몬트인들이 인정하고 수용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고 폴리티코에 설명했다. 자녀 셋을 둔 홀퀴스트는 평생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가족에게 그 사실을 더는 숨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내 직장은 물론 내가 쌓아온 모든 걸 잃을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홀퀴스트는 버몬트 전기 협동조합에서 18년 동안 일했다. 한 직원에 의하면 그녀는 ″대단한” 상사였다. 그녀는 하이트파크타운 사회자를 비롯해 회사 말고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녀는 지난달에 있었던 버몬트퍼블릭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을 ”큰일을 달성하기 위해 여럿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는 일꾼”이라고 묘사했다.

홀퀴스트는 재생 에너지, 유급 휴가, 의료 복지 등을 주요 이슈로 여기는 정당의 가치를 공유한다. 또 전 CEO라는 경험을 살려 최저임금 인상, 소외지역 인터넷 공급 등 서민을 위한 정책에 앞설 예정이다.

VPR-PBS 조사에 의하면 4명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 중에 홀퀴스트가 현재 가장 유력하다.

물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지라도 주지사 선거라는 쉽지 않은 관문이 남아있다. 현 버몬트주 주지사인 공화당 소속 필 스콧은 만만찮은 경쟁자다. 인기 면에서 그가 약간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 아직도 47%라는 상당히 견고한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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