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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발 평양행 열차표'가 발권됐다

서울역 전광판에는 '평양(도라산)' 표시가 떴다.

3일 서울역 3층 특별 매표소에서 서울에서 평양까지 가는 ‘평양행 열차표’가 발권됐다. 이는 故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평양 가는 기차표를 다오’ 행사에서 특별 제작한 열차표다.

ⓒ한겨레 김봉규 선임기자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날 평양행 열차표를 구매한 시민들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편성된 11량 정규 열차편으로 도라산역까지 이동”해 문화 행사에 참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1일 명예 역장’이 되어 시민들에게 평양행 기차표를 발권해줬다.

ⓒ한겨레 김봉규 선임기자

박 후보는 이날 문익환 목사가 1989년 방북을 앞두고 지은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를 언급했다.

″이 땅에서 오늘 역사를 산다는 건 말이야 / 온몸으로 분단을 거부하는 일이라고 / 휴전선은 없다고 소리치는 일이라고 / 서울역이나 부산, 광주역에 가서 /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일이라고”

박 후보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잘 완성되면 이 잠꼬대가 진정한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머지않아 평양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도 생기고, 학생들도 수학여행을 베를린까지 기차 타고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후보와 이 후보뿐만 아니라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근은 트위터를 통해 ”이제 서울역으로 돌아간다”며 ”다음에는 도라산역이 아니라 평양 대동강 변에서 잔치를 벌이고, 그다음에는 평양역에서 ‘서울 가는 기차표를 다오’, 평양 시민을 모셔 한강 변에서 잔치를 벌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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