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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720억달러로 평가됐다.

  • 허완
  • 입력 2018.08.28 16:13
ⓒIssei Kato / Reuters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자동차업체 일본 토요타가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에 5억달러(약 555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관계자를 인용해 두 회사가 자율주행차 안전성 향상, 운송비용 절감 등을 연구하는 내용이 담긴 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우버는 자신들이 개발해온 자율주행차 기술을 토요타의 미니밴 차량인 시에나에 탑재해 차량공유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버는 올해 초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자율주행차 사고 이후 개발비용을 낮출 방법을 모색해왔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우버가 지난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7억5000만달러를 투입했지만 올해들어 그 규모를 연구 비용을 삭감했다고 전했다. 우버는 최근 애리조나주의 자율주행차 조직을 폐쇄하고 400여명의 테스트드라이버를 정리해고했다.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의 차량을 기반으로 했던 우버의 애리조나 자율주행차 주행 테스트는 지난 3월 보행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 이후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Natalie Behring / Reuters

 

제너럴모터스는 2016년 초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의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에 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디트로이트‘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가 ‘실리콘밸리’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와 손을 잡은 첫 번째 사례였다.

우버의 든든한 투자자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15%의 지분을 확보해 우버의 최대주주가 됐다. 투자금액은 12억5000만달러(약 1조3900억원)에 달한다. 

토요타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우버의 기업가치를 약 720억달러로 평가했다. 소프트뱅크가 산정했던 약 680억달러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WSJ는 자동차 업체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우버나 리프트 같은 경우,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면 비용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간 운전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줄일 수 있다. 토요타 같은 전통적 자동차 업체는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공유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1인 차량 오너십’에 기반한 전통적 매출 구조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우버의 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 그룹을 총괄하는 에릭 메이호퍼는 “2015년 이후 우리는 안전하고 믿을 만한 자율주행 기술을 우버 네트워크에 도입하는 문제를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우리는 우리의 힘 만으로는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게 바로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업을 계속하는 이유다.”

한편 지난해 각종 스캔들에 휩싸였던 우버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성장률 제고, 손실 감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지난해 취임 이후 경쟁업체 웨이모와의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는 한편 적자 부문 매각 등을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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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테크 #자동차 #우버 #자율주행차 #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