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홀랜드는 스포일러 유출로 악명 높다. 그는 인터뷰에 나설 때마다 내용을 유출해온 전적 때문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촬영 당시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르는 채로 결투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동료 배우들도 톰 홀랜드를 ‘스포일러 제일 많이 하는 사람’으로 꼽을 정도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 샐다나,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 폴 베타니는 지난 23일 밤(현지시각)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가장 믿음직하지 못한 어벤저’를 뽑았다. 톰 홀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톰 홀랜드를 찍었다. 심지어 관객도 일제히 톰 홀랜드를 외쳤다.
톰 홀랜드는 ‘스포일러 대마왕‘답게 ‘누가 스포일러를 가장 많이 하냐’고 묻는 와중에도 스포일러 유출을 멈추지 않았다. 홀랜드는 ”가짜 대본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어느 날 가짜인 줄 알았던 대본을 읽고 있던 중 스파이더맨이 우주에 도착한다는 내용을 봤다. 그래서 다 안 읽었는데 나중에 보니 진짜 대본이더라”라고 말했다.
홀랜드는 스포일러를 유출하면서도 자신이 영화 내용을 술술 털어놓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반면에 옆에 앉은 조 샐다나는 놀란 나머지 입을 틀어막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황당한 듯 웃었다.
톰 홀랜드가 밥 먹듯이 스포일러를 유출한다는 사실은 마블이 25일 오후 공개한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영상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출연 배우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영화 내용을 알려주지 않겠다고 단언한다. 그 가운데 톰 홀랜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도록 입에 테이프를 붙였다.
한편, 25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사전예매자만 1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국내 개봉작 중 예매량이 가장 높은 영화로 기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