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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가 '코로나'라는 이름 때문에 괴롭힘 당하는 아이에게 편지를 보냈다

톰 행크스는 할리우드 배우 중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 김태우
  • 입력 2020.04.24 13:54
  • 수정 2020.04.24 13:55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8살 소년 코로나 드 브리스는 요즘 들어 부쩍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친구들이 이름을 가지고 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지난 6일 코로나는 참다못한 나머지 자신의 고통을 이해해줄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로 했다. 바로 할리우드 배우 중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톰 행크스다.

톰 행크스
톰 행크스 ⓒJordan Strauss/Invision/AP

톰 행크스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은 지난 3월 초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에 머물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행크스 부부는 지난달 호주에서 치료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현재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호주 매체 7뉴스에 따르면 코로나는 행크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학교 친구들이 자신을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러 ”슬프고 화가 난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톰 행크스는 코로나에게 답장을 보내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행크스는 이 편지에서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코로나’라는 이름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라며 ”코로나는 태양의 둘레에 생기는 고리, 그리고 왕관을 뜻한다”라고 적었다. 멋진 뜻을 지닌 이름이니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는 편지를 부치며 자신의 애장품인 타자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라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행크스가 영화 촬영차 호주에 머물렀을 당시 종종 사용했던 타자기다. 

행크스는 ”이 타자기가 네게 어울릴 것”이라면서 ”사용법은 어른에게 물어보고 이 타자기로 다시 답장을 보내 달라”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목소리 출연을 한 영화 ‘토이스토리‘의 주제곡 제목 ‘너는 내 친구야’(You got a friend in me)을 인용하며 편지를 마쳤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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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미담 #톰 행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