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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 중 최연소는 12세, 최고령은 66세로 새로운 역사를 쓴다

올림픽은 종목마다 출전 제한 연령대가 다 다르다.

도쿄 올림픽
도쿄 올림픽 ⓒMaja Hitij via Getty Images

23일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 올림픽이 개막한다. 

올림픽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회다. 여러 종목의 각국의 대표 선수들은 때로는 사생활을 포기하며 훈련에 매진한다. 해마다 올림픽 출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4년마다 열리는 대회에 계속 참가하기 위해 나이와 체력을 거스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고령 선수는 호주 승마 대표 선수 매리 한나(66)이며, 최연소로 출전하는 선수는 시리아 탁구 대표 헨드 자자 선수 12세다. 종목은 다르지만, 무려 54세 차이다.

이 두 사람은 스포츠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림픽은 종목마다 출전 제한 연령대가 다 다르다.)

매리 한나 선수
매리 한나 선수 ⓒAP

 

올림픽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여성 선수이자, 새로운 기록을 꿈꾸는 호주 승마 대표 매리 한나 선수

호주 승마 부문 대표 매리 한나 선수는 이번이 벌써 6번째 올림픽 참가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한 호주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출전한 후 계속 대표로 선발됐다.

또 도쿄에서 그는 올림픽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여성 선수가 되는 기록을 세운다. 그는 4살 때부터 부모님의 농장에서 승마를 시작했다.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여기까지 아슬아슬하게 올 수 있었다. 동료 팀원 모두 힘들었을 거다.” 한나 선수가 영국 승마 전문 잡지 홀스&하운드에 전한 말이다.  

역대 올림픽 게임에서 최고령 여성 선수는 영국의 승마 대표 선수 로나 존스톤이었다. 그는 70세의 나이로 1972년 올림픽에 출전했다.  

 

헨드 자자 선수
헨드 자자 선수 ⓒREUTERS

  

내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훈련하며 12세에 시리아 최초로 올림픽 탁구 대표 선수가 된 헨드 자자 선수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시리아의 탁구 대표 헨드 자자 선수(12)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를 떠나서, 시리아에서 탁구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자는 1968년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11세의 비트리스 후스튜 이후 52년 만에 올림픽에 참가하는 최연소 선수다. 

자자 선수는 2009년생으로 2014년 5세 때부터 탁구를 시작했다. 자자는 6세 때부터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자자는 암만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레바논 출신 마리아나 사하키난(42)를 꺾고 시리아 대표로 발탁됐다.

스페인의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자자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은 내게 큰 힘이 되었다. 막내인 나를 많이 챙겨줬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현재 내전 중으로 자자도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계속되는 전력 차단으로 훈련조차 어려울 때가 많았다. 자자는 4개의 낡은 탁자와 흔들리는 바닥이 있는 실내에서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결심은 그 누구보다 확고하다. 

또 그는 ”수학 과목과 해리포터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스포츠와 공부 모두 좋은 결과를 이루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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