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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투성이'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단 하루 앞두고 '홀로코스트'를 개그 소재로 삼은 개막식 담당 연출자 해임됐다 (공식)

과거 개그맨 콤비 ‘라멘즈’로 활동하던 당시 개그 소재로 ‘홀로코스트’를 사용했다.

코바야시 켄타로
코바야시 켄타로 ⓒ© ︎Tokyo2020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올림픽 개막식의 연출자가 해임됐다. 

원래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쇼 디렉터인 개그맨 코바야시 켄타로를 임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가 과거 개그맨 콤비 ‘라멘즈’로 활동하던 당시 개그 소재로 ‘홀로코스트’ (수많은 유대인의 생명을 뺏은 사건)를 사용한 게 알려졌다.

그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영상 속에서 코바야시는 ”유대인의 생명을 뺐는 ‘홀로코스트’ 놀이를 하자”고 말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코바야시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내가 쓴 콩트의 대사에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지적대로, 98년도 영상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표현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면서 하는 개그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코바야시 켄타로 
코바야시 켄타로  ⓒvia Associated Press

 

미국 유대인 인권 운동 단체인 ‘ ‘더사이먼위젠털센터’’도 이 사실을 알고 21일(현지시각) 바로 성명을 발표했다. ”켄타로는 홀로코스트를 개그 소재로 삼았다.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유대인 희생자들을 비웃을 권리는 없다. 켄타로를 계속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식 연출자로 기용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쿄 올림픽
도쿄 올림픽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22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개막식이 목전에 다가왔는데 이런 사태가 일어나 많은 관계자와 국민, 도쿄도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의 문제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19일에는 올림픽 음악 담당 유명 작곡가 오야마다 케이고(코넬리우스)가 과거 장애인 학생을 소외시킨 사실이 드러나며 사퇴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도쿄 올림픽 크리에티브 수석 사사키 히로시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 코미디언을 ‘올림피그(pig)’로 출연시키자는 말을 했다. 연예인 나오미 와타나베에게 돼지 귀 분장을 시키자고 한 후,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또 조직위원장이었던 전 일본 총리 모리 요시로도 ”여성은 말이 너무 많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퇴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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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쿄올림픽 #홀로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