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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장수 IOC 위원이 "도쿄올림픽 연기 이미 내부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정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인해 2020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연기가 내부적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쿄올림픽
도쿄올림픽 ⓒCHARLY TRIBALLEAU via Getty Images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각)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말을 빌려 도쿄올림픽의 연기는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고 보도했다. 

현역 최장수 IOC 위원이자 전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인 딕 파운드는 이날 USA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IOC가 가진 정보에 근거해 (도쿄 올림픽) 연기가 결정됐다”라며 ”앞으로 있을 모든 일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대회는 오는 7월 24일에 개막하지 않는다. 그 정도만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딕 파운드 위원
딕 파운드 위원 ⓒTom Pennington via Getty Images

그는 이어 대회가 2021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IOC가 조만간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OC는 앞서 “2020 도쿄올림픽의 시나리오별 전략적 대안을 수립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라며 ”앞으로 4주간 기존 개막 일정을 기준으로 대회 운영 계획을 수정하거나 개막일을 전면 연기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개선된 상태이지만 다른 국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사회로서는 ‘시나리오 플래닝’(시나리오별 대안 수립)의 다음 단계를 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들과 IOC 의원들은 도쿄올림픽 강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는 “IOC는 4개월 후가 아니라 지금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며 비판했고,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헤일리 웨켄하이저 IOC 위원은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IOC의 전망은 몰이해할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기까지 하다”라고 비난했다. 

카테리나 스테파니디
카테리나 스테파니디 ⓒMichael Heiman via Getty Images

캐나다 선수단은 도쿄올림픽 연기를 촉구하며 개막을 강행할 경우 불참하겠다고 통보했으며 독일 남자 펜싱 국가대표 막시밀리언 하르퉁 역시 공개 보이콧에 나선 바 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 또는 취소될 경우 일본은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마주할 전망이다. 칸사이대학 미야모토 카츠히로 명예교수의 추정에 따르면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6408억엔(약 7조2954억원), 전격 취소될 경우에는 4조5151억엔(약 51조4811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떠안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IOC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대회 연기 확정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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