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쿄올림픽 7월 강행' IOC 발표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IOC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라는 입장이다.

  • 김태우
  • 입력 2020.03.18 15:47
  • 수정 2020.03.24 15:44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IOC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4개월 이상 남은 지금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라며 7월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헤일리 웨켄하이저 IOC 위원 등은 IOC의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카테리나 스테파니디
카테리나 스테파니디 ⓒMartin Rickett - PA Images via Getty Images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개월 후의 상황이 아니라 현재 상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며 “IOC는 우리에게 훈련을 계속하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물론 우리 가족들의 건강, 그리고 공중위생을 위험에 빠뜨리라는 건가? 당신들은 4개월 후가 아니라 지금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IOC의 전망은 몰이해할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기까지 하다”라며 ”당장 앞으로 24시간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3달 앞의 일은 어떻게 알겠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여파로 훈련할 곳이 없어졌고 올림픽  예선 경기마저 취소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영국 육상 선수 카타리나 존슨-톰슨은 ”정부는 국민들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있으며 운동장과 체육관을 비롯한 공공시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며 ”원래 하던 대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만 (이런 상황에서 훈련은)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수들의 불만 세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IOC는 ”우리는 올림픽 공동체이며 좋은 시기에도,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지지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정상 개최를 염두에 두고 훈련에 집중할 것을 권장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막을 올릴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도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