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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NO 남자만 지원" 영국 정부의 지원 없어 크라우드 펀딩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따 낸 BMX 레이싱 선수가 있다

영국 정부는 BMX 레이싱에서 여자 선수는 메달을 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예측했다.

베서니 슈리버 선수
베서니 슈리버 선수 ⓒAaron Chown - PA Images via Getty Images

도쿄 올림픽 여자 사이클 여자 BMX (묘기 자전거) 레이싱 종목에서 국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자비로 출전한 선수가 있다. 바로 영국의 베서니 슈리버(22) 대표 선수다. 

2016년 올림픽 이후 영국 정부는 여자 선수들에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재정 지원을 전혀 하지 않고, 남자 팀에만 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여자 선수는 메달을 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예측했다. 

당연히 경기를 위해 연습하고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든다. 정부의 도움 없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큰돈이었다.

정부의 지원은 끊겼지만 베서니 슈리버는 올림픽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DeFodi Images via Getty Images

 

결국 슈리버 선수는 2019년 훈련비 및 도쿄에 갈 돈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열었다. 

CBS뉴스에 따르면 슈리버는 훈련을 하면서도 어린이집에서 2~3살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야 했다. 일부 비용은 그의 부모님이 도와줬지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훈련비 및 여행비 등 필요한 7만 달러(한화 약 8천만 원)을 모으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다행히 영국 시민들의 도움으로 크라우드 편딩은 성공적이었다. 

슈리버는 BBC스포츠에 이렇게 말했다. ”내 라이벌들은 모두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나는 정부의 도움 없이 전부 혼자 해내야 한다. 단지 돈 때문에 올림픽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크라우드 펀딩 성공 후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7월 30일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마리아나 파혼을 상대로 승리해 금메달을 땄다.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남자 선수 키예 와이트는 BMX 레이싱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슈리버가 금메달을 딴 후 BBC에 ”내가 메달을 땄을 때 이상으로 기쁘다. 슈리버는 정말 힘들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슈리버의 금메달 소식 이후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영국에서는 ”남자 선수만 지원하는 건 차별이다”, ”영국 정부는 한 게 없다”라며 논란이 일었다. 많은 사람이 슈리버 선수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슈리버는 금메달을 딴 후 스카이뉴스와 인터뷰하며 ”믿기지 않는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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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국 #글로벌 #도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