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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 국가대표 전웅태가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출전한 정진화는 4위를 차지했다.

  • Mihee Kim
  • 입력 2021.08.07 22:10
  • 수정 2021.08.08 01:00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가 7일 오후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경기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가 7일 오후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경기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스1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가 근대5종 경기에서 한국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 출전해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종목에서 합계 총 1470점을 얻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1964년부터 근대5종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한국의 근대5종 올림픽 최고 순위는 남자부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 정진화(LH), 여자부에서는 전날 김세희(BNK저축은행)가 각각 11위에 오른 바 있다.

전웅태는 지난 5일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1승14패(226점)를 기록하며 전체 36명 중 9위에 올랐다. 펜싱과 수영을 마칠 때까지 542점으로 8위였던 그는 승마를 마쳤을 때는 중간 합계 831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경기인 레이저 런(육상+사격 복합경기)에서는 자신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11분02초50)보다 더 뛰어난 11분01초8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정진화(32·LH)도 1466점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전웅태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한국 근대5종이 56년 동안 이루지 못한 한을 풀었다.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울컥했다”며 “메달이 생각보다 무겁다. 나에게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다. 이 느낌을 평생 간직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이렇게 동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은’과 ‘금’이 더 남았다”며 “다음에는 내가 더 높은 위치에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전웅태가 5일 오후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독일 패트릭 도그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전웅태가 5일 오후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독일 패트릭 도그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뉴스1
전웅태가 7일 오후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승마 장애물 비월에서 말을 타고 장애물을 넘고 있다.
전웅태가 7일 오후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승마 장애물 비월에서 말을 타고 장애물을 넘고 있다. ⓒ뉴스1
전웅태가 7일 오후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전웅태가 7일 오후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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