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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이탈리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승을 펼치며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브르 대표팀은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 Mihee Kim
  • 입력 2021.07.31 20:44
  • 수정 2021.07.31 20:45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김지연(왼쪽)이 31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와 이탈리아를 꺾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김지연(왼쪽)이 31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와 이탈리아를 꺾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지바/연합뉴스

대역전극이었다. 미세한 칼끝에서 이뤄진 성취여서 더 짜릿했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42로 물리쳤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도입된 사브르 종목의 여자 단체전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다.

중반까지 한때 10점 차의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한국은 1~9라운드로 이뤄진 이 날 동메달 결승전에서 5라운드까지 10점 차(15-25)로 뒤졌다. 하지만 6라운드에 윤지수가 11점(11대5)을 보태며 추격전을 펴 26-30으로 쫓아갔다. 이어 7라운드에 등장한 서지연이 9점(9대3)을 추가하며 35-33으로 역전했고, 8라운드에 윤지수가 5대5로 대등한 싸움을 펴 간극을 유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9라운드에 등장한 맏언니 김지연이 5점을 추가하면서 감격의 역전 승리를 일궈냈다. 2012 런던올림픽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확실한 마무리로 귀중한 동메달을 움켜쥐었다.

프로야구 윤학길 전 한화 이글스 코치의 딸 윤지수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2016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김지연, 서지연, 윤지수는 당시 5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진입했다. 또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은 2018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도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여자 사브르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 출전한 4개 종목 단체전(남녀 사브르, 남녀 에페)에서 모두 입상했다. 앞서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은메달, 28일 남자 사브르팀이 대회 2연패, 30일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일궜다.

남녀 플뢰레는 단체전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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