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9‧보르도)가 ‘고교 궁사’ 김제덕 선수를 연상케 하는 ‘양궁 세리머니’를 펼치며 금메달을 약속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고,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앞서 뉴질랜드전(0-1 패)과 루마니아전(4-0 승)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황의조는 이날 페널티킥 2골, 멀티골 1골을 성공시켰고, 두 번째 골을 넣고 나서는 다른 종목의 선전을 기원하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쓴 양궁 대표팀을 위한 활을 쏘는 세리머니였다.
황의조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양궁 세리머니에 대해 “양궁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우리도 원 팀으로 목표는 하나다. 원하는 목표(금메달)를 이루고 싶다”며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 따는 것을 봤는데, 금메달에 대한 열정을 봤다. 우리도 그런 열정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축구팬으로 알려진 한국 양궁 대표팀 막내 김제덕의 3관왕이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무산됐는데, (김제덕 선수가 따지 못한 3번째 금메달 중) 남은 하나는 우리가 따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B조 1위에 오른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에서 A조 2위인 멕시코와 8강전을 펼친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