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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연기 혹은 취소될 경우 일본이 받는 경제적 타격은 어마어마하다

연기는 거의 기정사실화된 모습이다.

  • 라효진
  • 입력 2020.03.24 14:04
  • 수정 2020.03.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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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ASSOCIATED PRESS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정상 개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연기 혹은 취소될 경우 일본이 입는 손해액이 추산됐다.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칸사이대학 미야모토 카츠히로 명예교수는 23일 NHK에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6408억엔(약 7조2954억원), 아예 취소되면 4조5151억엔(약 51조4811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일본이 떠안게 된다고 전했다.

미야모토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때 경기장과 선수촌 등 관련 건물의 1년분 유지 관리 비용이 새로 발생하는 것 외 각 경기 단체가 선발대회 등을 재차 개최하는데 필요한 비용 등을 합하면 대략 6408억엔 규모라고 밝혔다.

또 취소 시에는 대회 운영비와 관객의 소비 지출이 날아갈 뿐 아니라 관광 진흥과 문화 활동 등의 경제 효과가 희미해진다며 경제 손실액을 4조5151억엔대로 잡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와 관련된 4주 간의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현지에서도 올 여름 정상 개최라는 무리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아사히신문은 24일 도쿄올림픽 연기시 따르는 손실을 기간별로 예측했다. 먼저 2020년 가을 이후 등 연내 개최라면 혹서를 피하고 선수 선발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될 수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세계적 전망 속에서 연내 개최는 불투명할 수 있고, 서양권 선수들의 참가가 저조할 경우 올림픽 중계권을 보유한 미국 NBC가 난색을 표할 가능성도 있다.

1년을 연기해 2021년 여름에 올림픽을 열 경우에는 다른 세계 대회들이 장애물이다. 내년 여름 후쿠오카에서는 수영, 미국에서는 육상 세계 선수권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경기장은 물론 호텔이나 버스, 자원 봉사 등의 확보가 어려워진다.

또 올림픽에서 선수촌으로 쓰인 후 대회가 끝나면 아파트로 일반 분양되는 건물의 입주 문제도 있다. 2023년 3월부터 입주자들이 들어오는 이 건물은 이미 계약을 마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2년을 미룰 때는 경기장 등의 확보는 비교적 쉽지만, 선수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2020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거나 한번 잡은 대표 출전권을 놓칠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아사히신문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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