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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지사가 시무라켄 사망에 "신종 코로나 위험성 알려준 마지막 공적"이라고 했다 (영상)

시무라켄은 29일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코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코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KYODO Kyodo / Reuters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켄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숨진 가운데 코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애도의 뜻을 밝혔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시무라켄의 사망을 국민들에게 코로나19 경각심을 일깨워 준 ‘마지막 공적’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TBS 등은 코이케 도지사가 30일 도쿄 도청에서 이날 사망 사실이 알려진 시무라켄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삼가 애도를 전한다”면서 ”정말 엔터테이너로서 모두에게 재미와 웃음을 전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 발언이었다. 코이케 도지사는 ”슬픔과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여러분에게 제대로 메시지를 전해 주셨다는 그 ‘마지막 공적’도 매우 큰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망 소식을 ‘공적‘이라고 표현한 코이케 도지사의 애도 발언에 현지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 상황과 위화감이 있는 표현”,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의 무서움을 전하게 됐을 수도 있지만, 결코 본인이 원한 죽음이 아니니 그걸 ‘공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너무 안이하다”, ”사람의 죽음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는 등의 의견이 중론을 이뤘다.

 

일본 코미디언 시무라켄
일본 코미디언 시무라켄 ⓒSports Nippon via Getty Images

 

 

″어떤 경우, 어떤 상황이 있어도 사람의 죽음을 공적이라고 말하지 말아 줘”

 

″(시무라켄은) 코로나 때문에 돌아가신 것이지 코로나를 위해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 뭐든지 이용하지 말아 줬으면”

 

1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던 시무라켄은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다가 29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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