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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2일 하루 동안에만 신종 코로나 확진자 97명 늘었다

역대 최고 일일 증가폭이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 도쿄(東京)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2일 NHK는 도쿄도에서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97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일일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일본 도쿄
일본 도쿄 ⓒTomohiro Ohsumi via Getty Images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27일 40명대를 기록하다 28일 63명, 29일 68명으로 급증했다. 하루 뒤인 30일 13명으로 주춤했다가, 31일에 다시 78명으로 반등했다. 전날에는 6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늘면서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68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지자체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다.

일본 전역으로는 확진자가 3300명을 넘어섰다. NHK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3346명이라고 전했다.

도쿄도를 포함해 이날 현재까지 1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 도쿄도가 68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오사카(大阪)부 278명, 지바(千葉)현 185명, 홋카이(北海)도 183명, 아이치(愛知)현 183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77명, 효고(兵庫)현 162명 등의 순이다.

최근 일본 정부 안팎에선 코로나19 유행에 관한 ‘긴급사태’ 선언을 통해 도쿄 등 주요 발병지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방안(도시 봉쇄)이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긴급사태 선언이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결단하고 시행하겠다”며 ”전문가의 의견도 충분히 들으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러한 언급은 그동안 보였던 입장과는 톤이 사뭇 달라 주목된다. 그는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선 ”지금은 (긴급사태 선언이) 나올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베 총리는 같은 날 신입생과 신입사원들에게 ”(코로나19) 감염증이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총리가 이날 발표한 ‘전국 가구당 천 마스크 2장 배포’ 정책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일본의사회는 전날 독자적으로 의료위기선언을 발표했다. 일본의사회는 1일 기자회견에서 ”국가의 ‘비상사태선언’은 국민 생활과 경제 영향을 근거로 발령되는 것이라지만, 일부 지역은 병상이 부족해 감염 폭발이 일어나고 나서 대책을 세워도 늦다”라며 정부의 대책 강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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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