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메달을 일본 나고야 시장이 선수 허락 없이 깨무는 상식 밖의 일을 저질렀고 대표 선수들이 분노했다 (영상)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4일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시 시장은 나고야 출신의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 고토 미우 선수와 나고야 시청에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금메달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時事通信

 

고토 선수는 시장에게 금메달을 보여줬다. 그때 모두가 경악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와무라 시장이 고토 선수의 금메달을 들더니 갑자기 허락 없이 이빨로 금메달을 깨문 것이다. 

가와무라 시장은 ”메달이 무겁다”고 말한 뒤 선수에게 전혀 양해를 구하지 않고 멋대로 깨물어 버리는 상식 밖의 일을 저질렀다. 

아래 영상에서 그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고토 선수는 시장의 행동에 당황한 듯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 영상이 방영된 후 시장의 돌발행동에 비판이 쏟아졌다. 선수에게 허락을 구하지도 않았고, 코로나19 대유행 중에 메달을 깨무는 행동은 위생상으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 행동에 다른 일본 올림픽 대표 선수들도 분개하며 글을 남겼다.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60kg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 다카토 나오히사 선수는 ”영상 봤는데 내가 고토 선수였다면 울었다”고 글을 남겼다. 

 

″금메달은 선수에게 무엇보다 소중하다. 내 것이라도 애지중지 다루는 데 이빨로 깨무는 ‘챙’ 소리가 나는 순간 철렁했다. 저걸 참고 넘어간 고토 선수 마음이 너무 넓은 것 같다.” 나오히사 선수의 말이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남자 펜싱 경기 은메달리스트인 오다 유키 선수도 가와무라 시장을 비판했다. 

″현장 분위기나 두 사람의 관계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해 불가능한 행동이었다. 시장은 명백히 선수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메달조차 직접 목에 걸거나 동료 선수가 걸어줘야 했다. 그런데 남의 메달을 저렇게 깨문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불가능하다.” 유키 선수의 말이다. 
이 외에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일본 배드민턴 선수 후지이 미즈키 선수도 ”시장이 노망난 게 아닌가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KAZUHIRO FUJIHARA via Getty Images

 

선수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나고야 시청에 많은 항의 전화 및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에 가와무라 시장은 ”나름의 애정 표현이었다.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그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은 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며 병상 부족까지 겪고 있는 상태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일본 #글로벌 #도쿄올림픽 #나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