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04월 28일 12시 01분 KST

더불어시민당이 '부동산 의혹' 제기된 양정숙 당선인의 당적을 박탈했다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명의신탁 등 재산 증식 과정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8일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양정숙 당선인의 당적을 박탈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시민당 제윤경 수석대변인은 이날 “양 당선자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곧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당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총선 이후라도 당선자들의 윤리 문제에 관해 매우 엄격하게 처리함으로써 총선 민의를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양 당선인은 4·15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약 9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16년 총선 때 신고액보다 43억원 증가한 액수였다. 당시 양 당선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9번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양 당선인은 서울 강남 아파트 3채, 서울 송파와 경기 부천에 건물 2채 등 5채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탈세를 위해 명의신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자체조사를 벌였지만, 양 당선인이 불성실한 소명 등으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제 수석대변인은 “총선 직전 일부 언론의 최초 보도내용과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본인이 소명한 내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그동안 여러 차례 자체 조사와 추가 소명을 받는 등 사실관계를 조사해왔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성실한 소명과 자료제출 회피, 가족 간 입 맞추기로 인해 당이 할 수 있는 강제조사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자진 사퇴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양 당선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 수석대변인은 “한계가 뚜렷한 당 차원의 추가조사 대신 당적 박탈 및 수사기관 고발을 통한 강제조사를 거쳐 진실이 규명되고 당선자 본인이 져야 할 가장 엄중한 사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더불어시민당 기본 방침”이라고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1시 윤리위원회를 개최에 양 당선자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 다만 더불어시민당이 제명하더라도 당선인 신분은 유지된다. 양 당선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22기인 양 당선인은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