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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샌드위치, 디톡스 음료, 양배추 차" 등 핫한 다이어트 레시피의 영양학적 진실과 거짓 (영상 + 영양사 팁)

수박 대용으로 오이를 스테비아에 찍어 먹으면 똑같은 맛이 난다고?!

 

틱톡을 통해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 팁’을 올리고 있다. 그중에는 색다르면서도 쉽게 따라 해볼 만한 레시피가 많이 있다. 하지만 정말 영양학적으로 효과가 있을까?

현재 허프포스트에서 글을 쓰고 영양학 석사 학위를 가진 크리스틴 바이르네는 ”틱톡에 올라오는 많은 레시피가 신박하긴 하지만, 영약학적 관점에서는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아래 5가지 틱톡에서 입소문 난 레시피와 함께 영양사들의 솔직한 평가를 들어보았다. 

 

1.  수박 대용으로 오이를 스테비아에 찍어 먹으면 똑같은 맛이 난다

@janellerohner

Stop what your doing and try this!! Credit @sophielyuik #eatwithme #mukbang #foodtiktok

♬ original sound - JanelleRohner
오이를 스테비아에 찍어 먹기
오이를 스테비아에 찍어 먹기 ⓒtiktok @janellerohner

 

미국의 성인을 위한 식단 권장 가이드는 최소 하루 2개의 과일을 섭취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과일을 중요한 건강 식단의 요소로 소개한다.

하지만 틱톡 유저 자넬 로너는 수박 대용으로 ‘스테비아(인공 감미료)에 찍어 먹는 오이’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오이를 스테비아에 찍어 먹으면 수박과 똑같은 맛이 난다. 

스트리트스마트뉴트리션’의 대표 영영사 카라 하브스트리트는 ”수박을 굳이 오이로 대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무조건 과일보다 야채가 더 건강하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게다가 인공 감미료까지 쓰면서 대체할 필요는 없다. 수박 자체에는 많은 영양소가 있고 수분도 풍부하다. 수박 자체도 상대적 칼로리는 낮은 편이다. 과일이 먹고 싶다면 야채와 인공감미료를 먹는 것보다 그냥 과일을 먹는 게 훨씬 좋다.”

 

 

2. 체중 감량에 좋다는 ‘디톡스 음료’는 근거가 없고 필수 영양소도 부족하다

하루에 주스를 한두 잔 마시는 건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파인애플, 오이, 레몬, 생강 등과 물을 섞어서 갈아 마시는 게 정말 ‘디톡스(해독) 효과’가 있을까?

틱톡 유저는 이런 과채 음료가 몸의 독소를 빼주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하지만 영양사들은 이런 디톡스 음료를 ‘다이어트 식단’으로 소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사 및 ‘파인푸드프리덤‘의 대표 샘 프리바이트는 ”인플루언서(전문 의료 지식이 없는)들이 이런 영상을 만들며 ‘건강 제품’을 소개할 때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건강식품 중 많은 제품이 허위이며 오래 섭취 시,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 

″디톡스 음료라는 걸 마실 때 항상 주의하라. 이런 음료가 우리 몸을 디톡스 해 준다는 건 거짓말이다. 근거가 없다. 만약 이런 디톡스 음료를 아침 대용으로 섭취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지방과 단백질, 두 가지 중요한 영양 요소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3. 빵 대신 오이를 사용한 ‘오이 샌드위치’는 일시적으로 칼로리는 낮출 수 있지만 빵을 대체할 수는 없다

오이 샌드위치
오이 샌드위치 ⓒtiktok @realbalanced

최근 틱톡에서는 빵 대신 오이를 사용하는 레시피가 인기다. 먼저 오이를 반으로 가르고, 씨앗을 모두 제거하자. 그 속에 크림치즈와 각족 향신료나 원하는 재료를 넣어 먹으면 된다. 틱톡에 따르면 쉬우면서도 건강한 샌드위치 레시피다. 빵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칼로리도 낮다.

하지만 영양사들은 ”이렇게 한다고 탄수화물을 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브스트리트는 ”우리 사회는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런 레시피를 많이 보다 보면 내가 그동안 빵을 너무 많이 먹은 게 아닌지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빵은 빵이고, 야채는 야채일 뿐이란 걸 기억하자. 일시적일 수는 있지만 진정한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

 

4. 빵 대신 피망을 사용한 ‘피망 샌드위치’는 한 번쯤은 먹을만하지만, 빵을 계속 피할 필요는 없다

피망 샌드위치
피망 샌드위치 ⓒtiktok @realbalanced

 

빵 대신 피망을 사용한 ‘피망 샌드위치’는 틱톡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양사들은 ”통밀 빵에도 많은 영양소가 있는데 무조건 빵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바이트는 ”탄수화물을 너무 제한해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뇌가 제 기능을 하려면 하루에 최소 130그램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다. 약 8조각의 빵에 해당하는 양이다.”

″물론 빵 외에도 탄수화물을 섭취할 방법은 많지만, 무조건 탄수화물을 피하려는 생각은 버리자. 피망 샌드위치가 맛있어 보이는가? 그럼 언제든지 즐겨라. 단, 빵이 먹고 싶은데 억지로 참고 피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5. 숙면에 도움을 주는 ‘양배추 차’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

양배추 차
양배추 차 ⓒTiktok @deliciousaus

 

틱톡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 중에는 ‘양배추 차’도 있다. 말 그대로 양배추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 차로 마시는 거다.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브스트리트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상추는 동물 연구에서 일부 성분이 수면을 촉진한다고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인간한테도 똑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영상은 인플루언서가 ‘있어 보이는’ 말을 하며 인기를 얻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당연히 과장이 들어갔다. 물론 양배추 차를 마신다고 건강에 해가 될 건 없지만, 당장 큰 이득도 없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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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라이프 #틱톡 #LIFE #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