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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측이 유저의 스마트폰 내 클립보드에 무단 접근했다는 의혹에 밝힌 입장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14에 탑재된 보안 기능으로 인해 의혹이 제기됐다.

어플리케이션 ‘틱톡’이 유저의 스마트폰 내 클립보드에 무단으로 접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틱톡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는 애플 아이폰을 이용하는 유저가 제기한 의혹이었다. 25일 애플 직원인 제레미 버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틱톡 어플이 1~3회의 키 입력마다 클립보드 내용을 가져가고 있다”라는 글을 남긴 것이다.

버그는 이와 함께 영상 한 개를 공개했는데, 틱톡 어플에서 댓글을 입력하기 위해 글자를 쓸 때마다 앱 상단에 ‘틱톡이 내용을 복사하고 있다’는 알람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애플은 새 운영체제인 iOS14 베타 버전을 배포하며 다양한 보안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 중 한 가지가 클립보드에 무단 접근하는 어플을 알려주는 것이다. 클립보드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입력하거나 복사한 내용들이 임시 저장되는 공간으로,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 등에서는 클립보드 접근 기능을 활용해 이용자가 ‘복사한 텍스트’를 바로 검색할 수 있게 하는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일부 어플들은 클립보드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광고를 매칭해주는 등 유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악용했다. 애플의 이번 보안 강화는 이같은 어플들을 유저들에게 알리기 위해 추가된 것이다.

틱톡.
틱톡. ⓒASSOCIATED PRESS

버그가 영상을 공개한 후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틱톡 측도 입장을 밝혔다. 블로터에 따르면 틱톡 측은 “iOS 업데이트 버그”라며 ”안티스팸 기능의 오류로 촉발된 것으로,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틱톡 측은 ”유저 데이터는 어플을 통해 전송되지 않으며, 틱톡은 향후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했다”라며 ”틱톡은 향후에도 유저들의 안전한 어플 사용환경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틱톡의 한국 내 월평균 유저는 266만명 수준이다.

틱톡은 지난해 2월, 아동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혐의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O)로부터 과징금 570만달러(한화 약 68억원)를 부과받은 바 있다. 그 해 10월 미국 상원의원들은 틱톡이 유저들에게 수집한 민감한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국가안보 위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정보당국에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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