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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서부에서 야생 호랑이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목격됐다 (영상)

환경단체 판테라 및 태국 정부의 환경 보존 및 야생동물 보호 노력의 결과다.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약 4년 만에 태국 서부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호랑이의 모습이 포착됐다. 태국 정부와 보호단체들은 야생 호랑이를 보호하려고 큰 노력을 쏟고 있어 이번 목격은 큰 희망을 준다.

‘큰 고양이과’ 동물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환경단체 판테라(Panthera)는 미리 설치해 놓은 카메라에 세 마리 어린 인도네시아 호랑이가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어린 호랑이들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놀기도 하고, 밤에 눈을 반짝이며 카메라 앞을 지나가기도 한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번 소식을 반가워했다.

″이번 목격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 다른  호랑이들의 미래에 매우 고무적입니다,”라고 태국의 국립공원 관리인, 삭싯 심차렌은 성명에서 말했다.

“이 호랑이들은 멸종 위기 상태다. 밀렵꾼으로부터 보호하고 태국의 호랑이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진들은 태국의 국립공원부, 런던동물학회와 제휴하여 촬영되었으며, 세계호랑이의 날에 맞추어 공개됐다.

판테라는 태국 서부에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호랑이의 모습을 포착했다.
판테라는 태국 서부에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호랑이의 모습을 포착했다. ⓒPanthera
판테라의 태국 담당 국장인 크리스타나 카에플랑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곳에 영토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테라의 태국 담당 국장인 크리스타나 카에플랑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곳에 영토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anthera

호랑이의 가장 큰 위협은 밀렵꾼이다. 호랑이 가죽과 전통 의학의 약재료라는 명분으로 밀렵꾼들은 호랑이를 사냥하고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 태국에는 인도차이나 호랑이가 160마리 정도 남아있고 이웃 미얀마에는 200마리가 조금 넘는 호랑이가 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판테라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뱅갈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를 포함하여 약 3,900마리의 호랑이가 야생에 살고 있다고 한다. 

100년 전에는 야생에서 10만 마리 이상의 야생 호랑이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 동물로 보호되고 있다.

판테라의 태국 담당 국장인 크리스타나 카에플랑은 이 동영상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먹잇감이 늘어남에 따라, 야생 호랑이의 서식지를 지속해서 넓히는 데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곳에 정착하는 것이다. 호랑이들이 계속 머무른다면 충분한 먹이와 안전이 보장되는 영토라는 것을 의미한다. 호랑이들이 여기 남을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뱅갈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약 3,900마리의 호랑이가 야생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뱅갈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약 3,900마리의 호랑이가 야생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Panthera

카에플랑은 이 영상이 어린 호랑이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런던 동물학회의 수석 기술 고문인 에일린 라니는 성명에서 ”호랑이 같은 최상위 포식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모든 야생 동물들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호랑이들은 여전히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와 같은 성공은 지역사회와 정부의 협력을 통해 개체수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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