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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머리 위로 우주선이 떨어질지 모른다

"100㎏ 정도 잔해가 지구 표면에 떨어질 수 있다.”

  • 김원철
  • 입력 2018.03.08 15:31
  • 수정 2018.03.08 15:32
ⓒLintao Zhang via Getty Images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어쩌면 그리스도 조심해야 할지 모른다.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조만간 지구로 추락한다. 

톈궁 1호는 2011년 중국이 최초로 쏘아올린 우주정거장으로 2016년 3월 오작동한 데 이어 반년 뒤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 당초 2017년 하반기에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2017년 10월~2018년 4월 사이로 예상 추락 시기가 연기됐다.

6일(현지시각) 유럽우주국(ESA)은 톈궁이 올해 3월 29일부터 4월9일 사이에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ESA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 등이 위치한 북위 43도~남위 43도 사이 어딘가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SA는 ”이 범위 밖의 지역은 일단 안전하다”면서도 ”예측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매주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전문지 ‘파퓰러 메카닉스’는 ”우주 정거장의 궤도에 비춰보면, 북위 43도 또는 남위 43도 인근의 대기권을 통해 지구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미국 일부, 유럽 이베리안 반도, 중국, 중동,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이 예상 추락지”라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비영리재단 에어로스페이스는 톈궁 1호 일부가 추락할 수 있는 예측 지역을 위험성에 따라 노란색-초록색-파란색으로 분류한 지도를 게시했다. 이 단체는 가장 위험한 위치인 노란색 띠 부분에 거주하는 사람들조차 직접 타격을 입을 확률은 ‘파워볼 잭팟 우승 확률’ 정도로 낮다고 설명했다. 

ⓒaerospace

9톤을 훌쩍 넘는 우주정거장 기체 중 대부분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며 분해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파편이 지표면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때까지 우주 파편에 맞은 사람은 단 1명뿐이며,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조나단 맥도웰 하버드대학 천체물리학자는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100㎏ 정도 잔해가 지구 표면에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조건이 아주 약간만 변화하더라도 추락 지점이 한 대륙에서 또다른 대륙으로 바뀔 수 있다”며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추락 며칠 전에도 어디로 떨어질 지 알 수 없다. 언제 떨어질 지 모른다는 건, 어디로 떨어질 지 모른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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