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이종걸 의원이 ”저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더불어시민당(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경기 안양시만안구 지역구 1차 경선에서 이재명계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에게 패했다.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취를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하지만 21대 총선의 상황은 제가 출마를 접었다고 한 걸음 물러나있기엔 너무 급박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의 공식 요청 이전에 정치적 득실을 떠나 저의 판단으로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흔들렸다”며 ”제도의 도입으로 기대했던 사회적 소수파의 의회 진출, 표의 등가성 확보, 사표 방지 등의 목표도 차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이 추진했던 정당간 연합도 미흡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도 ”산통이 심했어도 건강한 아기가 출생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시민대표들의 정치세력화를 돕고, 총선에서 승리해서 당 운영에서 ‘소수파’의 정신을 살려나간다면 불충분하나마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려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시작의 끝’을 완수하고, ‘퇴행의 시작’을 저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저라도 우선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