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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와대 주인” 청와대가 완전 개방된 지 하루 만에 불상 앞 불전함이 파손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됐다.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인수위사진기자단

청와대가 완전 개방된 지 하루 만에 경내의 문화재 시설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청와대 관저 뒤편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앞에서 50대 여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일제강점기 때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이 경주에서 옮겨온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지난 2018년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됐다. 또한 수려한 용모를 지녀 ‘미남불’로도 불린다. 

청와대 개방 행사 이틀째인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관람객들이 오가고 있다.
청와대 개방 행사 이틀째인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관람객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이날 청와대 경내 관람을 신청해 출입한 A씨는 불상 앞에 놓인 불전함 1개와 사기그릇 1개 등을 집어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이와 함께 “내가 청와대의 주인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외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기독교 신자인 A씨는 관람객들이 불상을 향해 절하는 모습을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불상은 훼손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사실을 시인했고,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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